최근 도내 곳곳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도시 하천과 저수지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계속된 폭우로 전주천과 삼천, 아중천 등 3개 도시 하천 하류지역에 초화류와 일반쓰레기 280톤(추정)이 유입돼 수거 작업에 나섰다.
전주시는 완산구에 180톤, 덕진구에 100톤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군인 등 600명을 투입해 천변 쓰레기 수거에 나섰으며, 다음달 10일까지 5600만원을 들여 쓰레기 수거 및 산책로 정비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완주군 동상저수지에도 쓰레기 등 부유물 140톤이 유입됐으며, 농어촌공사는 이를 수거하기 위해 용역업체 위탁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전주 아중저수지에는 10톤의 쓰레기가, 완주 구이·경천저수지에도 각각 10~15톤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전주 아중저수지의 경우 초목류를 비롯한 비닐·종이상자·음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생활쓰레기가 흘러들었고, 악취까지 풍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주 서신동 여울초등학교 앞 등 전주천 중·하류에서도 폭우에 떠내려가던 쓰레기가 모이면서 악취를 풍겼지만 곧바로 수거됐다.
전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서둘러 하천과 저수지의 부유물을 수거한다는 계획이지만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북상하면서 또다시 집중 호우가 예상돼 자칫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 관계자는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호우로 유입된 쓰레기 처리에 전력을 기울이게 된다"며 "자칫 시기가 늦어질 경우 수질 오염을 초래할 수 있어 최대한 신속한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전북본부도 용담댐과 섬진강댐에 유입된 8000㎥의 각종 부유물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