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집단대출금리 4.55% '사상 최저'

지난달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로 하락했다.

 

은행들이 신규 분양자의 중도금과 잔금 대출을 두고 유치 경쟁을 벌인 결과다.

 

한국은행은 30일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집단대출 금리가 6월보다 0.19%포인트 낮아진 연 4.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10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한은 관계자는 "몇몇 대형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을 더 많이 취급하려고 대출금리를 많이 낮췄다"고 설명했다.

 

보증대출 금리도 기존의 고금리 상품 판매가 종료된 영향으로 6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6월에 '바닥'을 찍고 0.08%포인트 상승한 4.7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집단대출과 보증대출 금리 하락으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5.45%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이 0.04%포인트 오른 5.58%, 대기업이 0.17%포인트 오른 5.13%였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3.10%로 6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3.06%였다.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2.29%포인트로 6월보다 0.03%포인트 좁혀졌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이 일반대출 금리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씩 올렸고, 신용협동조합은 1년짜리 정기예탁금 금리를 0.01%포인트 내렸지만 일반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