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0주년 전북일보의 기록] (72)이리역 폭발사고

1977년 11월 11일 촬영

'꽝! 꽝! 꽝!'

 

1977년 11월 11일 밤 9시15분께 세 번의 폭음이 15초 간격으로 울렸다. 이리역 구내에 정차 중이던 폭발물을 적재한 열차가 폭발, 이리역과 시가지는 삽시간에 폐허가 됐다. 시민들의 아우성으로 아비귀환이 된 사상 최악의 참사였다.

 

이날 화물열차에 적대된 폭약은 다이나마이트 16톤과 1100상자. 폭발물 운송책임자인 신무일씨가 만취상태에서 열차 안 상자 위에 촛불을 켜놓고 자다가 촛불이 넘어져 화재가 발생, 폭발물에 인화된 것이다. 폭발지점에는 깊이 8m, 직경 30m의 웅덩이가 생겼으며 열차도 16량이나 파손됐다.

 

이 사고로 50여명의 사망자와 1088명의 부상자,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건 현장은 폭발지점으로부터 직경 17km 이내 가옥 675동을 전파시켰고, 1289동을 반파시켰다. 또한 7570여 동의 천장과 벽이 무너졌고 유리창이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