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평가전을 통해 이란에 대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 평가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안컵에서 이란과 자주 만나는 점을 들어 "특히 내년 아시안 컵에 대비해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이 중동의 강호로 꼽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동시에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과 만나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지만 지난해 6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는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박지성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는 팀은 없다. 어느 경기든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 잘 대비해야 한다. 항상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과 관련해서는 "2000년, 200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출전한다. 월드컵이나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비해 규모가 작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대회이고 중요한 대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성은 이어 "유럽 축구시즌 도중에 아시안컵에 참가하게 되지만 오히려 시즌 중이라 몸 상태가 좋을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 부임 이후 주장 역할에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표팀에는 항상 새로운 선수가 들고 나는 만큼 큰 차이는 없다. 전술상으로도 지난번 나이지리아전에서 약간 변형은 있지만 조 감독님 전술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덤덤하게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