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밥 시장을 잡아라

브랜드 높이고 프랜차이즈 확대 경쟁

콩나물국밥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국구를 목표로 한 프랜차이즈 점포가 잇따라 출점하는 등 콩나물국밥이 브랜드화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

 

전주의 대표적 음식인 콩나물국밥의 프랜차이즈화에 불을 지핀 곳은 전주남부시장의 현대옥. '현대옥'은 지난해 5월 시장을 벗어나 도내 곳곳과 도외 지역으로 출점, 현재 28곳이 성업 중이고 2곳이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 콩나물국밥 프랜차이즈 후발주자인 '홍연옥'도 지난 3월부터 적극적으로 출점, 전주 9곳과 서울 3곳 등 모두 12곳이 영업하고 있다.

 

콩나물국밥의 프랜차이즈 시장은 두 업체가 공격적인 출점을 예고하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콩나물국밥 가격을 4000원으로 정하고 도전에 나선 홍연옥 관계자는 "콩나물국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프랜차이즈에 적합한 메뉴다"며 "중국·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출점 문의가 많아 향후 2년 동안 전국 100개 출점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옥 관계자도 "프랜차이즈가 대세인 만큼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이번달부터 더욱 공격적인 출점을 진행해 내년 말까지 300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왱이집·삼백집·한일관 등 유명 업소가 주로 전주 구도심에 집적해 있는 반면, 프랜차이즈 영업에 나선 홍연옥과 현대옥은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소비자들이 자기 동네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에게 콩나물국밥은 단돈 4000~5000원에 해장과 넉넉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다.

 

판매자 입장에서 콩은 계절을 타지 않고 참살이 유행에 적합하다. 더욱이 단일 메뉴로 아침·점심·저녁·야식까지 하루에 4끼에 걸쳐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면 장기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평소 콩나물국밥을 애용한다는 직장인 김모 씨(45·전주시 서신동)는 "집과 직장 인근에 콩나물국밥 업소가 생겨 평일 점심과 주말 외식으로 자주 이용한다"며 "어느 점포나 맛이 일정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다"고 예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