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특수와 관련, 지난해보다 10%~20%의 매출 상승을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금액 중 과일 20%, 생활·가공용품 15% 가량이지만 태풍 말로의 영향력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과일·채소 가격이 들썩일 수 있어 생활·가공용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과일 구매 수요가 가공·생활·건강 선물세트에 눈을 돌리며, 중저가 상품의 인기가 점쳐지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전체 매출은 20% 상승을 목표로 하며, 세트상품만 15%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9900원 세트는 30% 가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만원 안팎의 가격대인 중저가 선물세트는 스테디셀러로 각 점포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다. 전국적으로 한정된 물량에서 점포 간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펼쳐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 회복 등으로 지난 추석보다 10% 이상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면서 "지역일수록 추석에 임박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 각 지역 점포마다 저가 생필품 세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2만원 이상의 선물세트는 문의하지 않을 정도다"며 "명절이 평일인데다 일선 학교의 '놀토'까지 겹쳐 소비가 분산되겠지만 20%의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