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조산업 측과 시공사에서는 안전사고에 대한 취재를 거부하는가 하면 사고발생 사실을 철저히 숨기는 등 사고에 대한 은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한 감독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40분 경 사조산업(주) 순창 장류공장 신축 공사 현장 공장 내 작업장에서 3.5m 높이에 올라가 전선 작업을 하던 J모씨(익산.46)가 발판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J씨는 현재 손목과 얼굴, 골반 등이 골절돼 전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사조산업 측과 시공사인 명신종합건설사는 지난 13일 작업인부 등을 통해 공사장 정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취재진의 현장 진입을 차단했다.
게다가 이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취재를 거부할 뿐 아니라 사고 사실 자체를 숨기는 등 은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이날 사조산업 한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 좋은 일도 아닌데 그냥 덮어두면 안 되겠냐"며 취재진을 회유하는 등 사고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이 엿보였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사조산업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현장관계자를 통해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 등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어떤 내용도 말하기가 어렵다"며"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