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0주년 전북일보의 기록] (79)위장 간첩 이수근 전주 연설

1967년 4월 촬영

1967년 3월22일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이자 김일성 수행기자인 이수근이 판문점을 통해 귀순했다. 그는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정전회의 취재가 끝난 뒤 UN 영국대표인 벤 코프트 준장의 전용차에 올라 귀순을 요청, 북한 경비병의 총탄 세례를 피해 남쪽으로 넘어오는 탈출극을 벌였다.

 

이씨는 북한 실정을 알리는 전국 순회 강연을 다녔으며, 전주 공설운동장에서도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북한의 실정을 폭로했다. 하지만 1월31일 위조 여권으로 베트남 사이공 탄손 누트 공항에서 북으로 탈출하려다 우리측 중앙정보부 요원에게 체포·압송 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1959년 7월 그에 대한 사형선고가 집행됐다.

 

/ 정지영ㆍ디지털 자료화사업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