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 나타난 꼽등이와 주홍날개꽃매미는 사람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농사를 망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외래종 곤충들이다. 개체 수도 많아 더욱 심각한 이것들이 우리나라에 출몰하게 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온대기후의 특징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었지만 점점 아열대기후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구온난화는 그렇게 한걸음씩 우리에게 다가와 나쁜 방향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구의 온난화는 이미 심각성을 넘어 위험성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각종 생태계의 파괴적 현상은 물론 끊임없는 지진과 해일 피해 및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 재해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식량과 물, 에너지 자원의 부족과 대 가뭄, 기근, 폭동을 불러올 것이며 나아가 국가 간의 심각한 무장 갈등마저 초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구의 경고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구의 냉장고 역할을 해왔던 극지방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은 무서운 재앙을 예고한다. 냉장고를 잃은 지구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게다가 한반도의 온실가스 농도는 계속 증가 중이며 메탄가스의 농도는 동북아 주요 국가는 물론 세계평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변가에 상어가 출몰하고 열대 야자수가 제주도를 넘어 태안 진해까지 뿌리내리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 그 첫 페이지는 이미 시작되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마지막 페이지를 남겨둔 인류의 운명, 그러나 지금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속절없이 최악의 끝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마주해야 할 지구적 재난 앞에 우리는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 들어가야 할 것이다. 내가 행하는 작은 실천이 이러한 위험을 막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된다면 행동에 옮겨야 하지 않을까? 일회용 종이컵 하나 아끼는 일, 전등 하나 끄는 일, 교복이나 교재를 후배들에게 깨끗하게 물려주는 마음,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곧 우리 지구를 살리는 위대한 행동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손정민(금성여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