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역경 맞서 연4000만달러 신발 수출 달성"

사업 실패 딛고 중국서 성공 거둔 군산 출신 소재준 대표

군산 출신 사업가가 시련을 딛고 중국에서 신발사업으로 성공신화를 일궈,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장쑤성(江蘇省)의 롄위강시(連云港市)에서 선화제화(유)를 운영하는 소재준 대표(65).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상고와 호원대를 졸업한 그는 현재 2200여명의 현지 주민을 직원으로 고용해 연간 4000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운동화와 가죽화는 연간 350만 켤레에 이르고, 이 신발은 중국 판매는 물론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로 수출된다.

 

신발과 함께한 그의 인생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세의 나이로 경성고무㈜(옛 군산역 일대)에 입사한 그는 고무신의 인기와 함께 승승장구했다. 이후 소 대표는 1988년에 ㈜선화고무를 설립해 전무이사로 취임해 지역경제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순탄했던 회사가 고무신 대신 운동화와 가죽화를 찾는 사회생활의 변화와 함께 경영 악화에 직면하게 됐다.

 

그는 고민 끝에 중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1991년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선화제화(유)를 설립해 가죽화와 운동화를 전문적으로 생산했고, 왕성한 경영활동으로 사업 초기의 역경을 극복해 나갔다.

 

소 대표는 "중국의 문화와 언어, 사회적 체계, 중국인들에게 기술 전수 문제,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사업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를 악물고 열심히 뛰다보니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소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알게 된 군산시의 초청을 받아 16일 오후 3시 시청 새만금 아카데미홀(2층 대강당)에서 '성장하는 중국! 군산의 발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