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교육여건이 열악하지만 반드시 살려야 하는 학교에 대한 배려가 충분히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혁신학교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5가지 기준 중 최소 3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학교가 인증된다.
5가지 기준은 ▲교장의 의지가 높고 교사들의 민주적 논의구조가 마련된 학교 ▲학생의 인권 보호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등에 대한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학교 ▲교육과정이 학생 중심으로 분석되고 창조적으로 재구성된 학교 ▲학부모가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교 ▲지역사회에 학교를 개방하고 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교다.
하지만 이 중 3가지 기준 이상을 충족하는 학교는 굳이 혁신학교로 지정해 1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운영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결국 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인증 기준은 공교육의 정상화라는 원래 목적보다는 혁신학교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뽑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사를 중심으로 구성원들의 의지와 비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기준안을 마련했다"며 "아직 가안이지만 폐교위기의 농촌학교, 교육여건이 열악한 도시학교를 대상으로 가칭 (혁신학교)준비학교를 인증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