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만금방수제 지역설명회 '무산'

어업인들 "실무자 아닌 책임자 참석하고 생계대책 내놔라" 집단퇴장

새만금 방수제공사 추진과 관련, 해당 어업인들을 상대로 개최하려던 지역설명회가 어업인들의 집단 퇴장으로 불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 및 전북도, 김제시, 군산시, 부안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지난 17일 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에서 방조제 내측어업인을 상대로 새만금 방조제 내측어선 이동 추진계획을 설명하려 했으나 설명회에 참석한 어업인들의 집단 퇴장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어업인 250여명은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와서 새만금 방수제공사 추진과 관련하여 자세한 설명과 생계대책을 내놓을 줄 알고 왔는데 책임 있는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실무자 몇사람만 와서 설명하려 하니 우리가 그사람들 설명을 청취하러 온게 아니다"며 행사장을 집단 퇴장했다.

 

군산에 사는 한 어업인은 "설명보다는 생계대책을 듣고자 왔는데 설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우리를 기만하는 것이다"면서 "생계대책 및 감척할 어선수에 대해 어항크기 규모를 조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내부개발 방수제 공사를 위해 수위조절은 불가피 하여 내측어선은 오는 10월12일까지 방조제 외측으로 자발적인 이동을 권고한다"면서 "단 무허가·무등록 어선(400여척)은 어로행위가 불가하므로 내측에서 자발적인 폐선처리가 필요하고, 10월13일 이후에도 내측에서 불법 조업이 계속될 경우에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단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