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지사면사무소(면장 오석근)는 관내 중학교 3년생들이 고교입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8일부터 방과후 수업을 펼치고 있다.
농촌인 탓에 입시생들은 보충학습을 위해 전주나 남원 등지의 학원을 이용해야 하는 까닭에 비용과 시간적 차원에서 그동안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때마침 지사면 안하마을에는 고려대를 졸업한 박수용씨(41)가 녹색농촌체험마을 사무장으로 근무하던중 이같은 소식을 듣고 무료강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박씨는 농촌에 관심을 두고 살기좋은 농촌만들기를 결심, 지난 1월 지사면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사면 종합복지회관을 교실삼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영어와 수학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지사중 3년생들로 모두 6명.
오면장은 "입시생들이 적은 탓에 오붓한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며 "입시일까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사와 학생들을 위해 마을주민과 사회단체 회원들도 이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면서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은 "입시를 앞두고 집중적인 공부를 할 수 있어 심적 부담이 덜하다"며 "특히 몰랐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