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제조·판매에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중소기업이 뛰어들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종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넷북·노트북보다 배 이상 비싼 가격을 고려한다면 태블릿PC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고민은 깊어진다. 크기·세부 기능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의 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시장조사기관은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수요 증가로 내년에는 120만대, 오는 2012년 300만대, 2013년 65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블릿PC가 IT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제품의 필요성과 활용도를 신중하게 고려한 후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다음달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있는 태블릿PC의 설계구조와 기능을 살펴본다.
▲태블릿PC, 선택·구입 앞서 면밀한 비교 필수
애플사가 아이패드 출시 2개월 만에 200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업체는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HP·MS·삼성전자·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KT·삼보컴퓨터·아이스테이션 등이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바야흐로 태블릿PC의 춘추전국시대다. 소비자는 선택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고가의 기기인 만큼 '신중한 구매'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달 초 한 스마트폰 정보 포털 사이트는 스마트폰 이용자 733명을 대상으로 '태블릿PC 구매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사항'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스펙(설계구조·기능)'을 1순위로 꼽았다. 뒤를 이어 어플(18%)·휴대성(16%)·가격(13%)·브랜드(8%) 등의 순이었다.
태블릿PC가 전자책 단말기, 게임기, PMP 등 기존 휴대용 전자 기기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었다지만 필수품이 아닌 만큼 과시·욕심에 의한 구매보다는 설계구조·기능의 면밀한 비교와 함께 실제 사용빈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최모 씨(38)는 "태블릿PC에 대한 호기심으로 외국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아이패드를 구입했는데 현재 스마트폰과 PC 등이 있는 상태에서 실제 사용빈도는 낮다"며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실제 활용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서 경쟁하는 갤럭시탭 vs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의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LCD 화면크기다. 아이패드는 크기 9.7인치, 무게 Wi-Fi 모델 680g·Wi-Fi+3G 모델 730g, 두께 13.4㎜다. 편하게 앉거나 누운 채 두 손으로 쥐고 쓰기에 적합하다. 반면 갤럭시탭은 크기 7인치, 무게 380g, 두께 11.98㎜다. 들고 다니면서 쓰기에 좋다. 화면크기가 약 3인치 차이지만 아이패드는 시각화에, 갤럭시탭은 휴대성에 중점을 두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능은 비슷하다. 인터넷·이메일·영화·음악·게임·전자책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멀티태스킹·플래시가 지원되지 않고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다. 반면 갤럭시탭은 배터리용량이 아이패드(10시간)에 비해 짧은 약 7시간이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만큼 이용 가능한 어플 수가 적다.
아이패드는 주요 출판사,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콘텐츠 소비 미디어를 겨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고 갤럭시도 이를 벤치마킹했다. 아이패드는 아이튠스로 음악을 사고 아이북스로 전자책시장까지 진출했다. 갤럭시탭은 미디어허브라는 기능을 통해 주요 영화·드라마 등을 제공하고 뮤직허브(음악)와 리더스허브(전자책)를 갖췄고 3G와 와이파이 등 두 종류로 출시했다.
한편 삼성은 다음달 초 갤럭시탭 국내 시판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애플도 갤럭시탭과 비슷한 크기의 7인치 아이패드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주목받는 태블릿PC
두 글로벌 기업의 태블릿PC 외에도 국내에서 주목받는 태블릿PC가 등장하고 있다.
KT는 중소벤처기업인 엔서퍼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아이덴티티탭'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7인치 LCD로 1㎓ CPU, 8GB 등 내장 메모리, DMB, GPS, 300만 화소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확장과 전자책(E-Book), 문서 확인·편집도 가능하다. 특히 TV-PC-휴대폰과 연계해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에그'와 함께 구입해야 하지만 24개월 의무 사용 조건으로 월정액 2만7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두 기기 값은 무료다.
LG전자도 4/4분기 옵티머스 시리즈 중 하나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다. PMP 업체 아이스테이션은 5인치 미니 태블릿PC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모두 3종의 태블릿PC를 출시한다. 태블릿PC 3종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무선인터넷(Wi-Fi), 블루투스, FM 라디오 등을 지원한다. 초고화질 풀 HD영상을 구현했다.
오코스모스도 9인치 터치스크린에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PC 'OCS9'를 개발했다. 특히 오코스모스의 독자적인 기술인 리모컨 형태의 컨트롤러를 탑재해 게임·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의 편리성을 높혔고 TV와 연결하면 스마트TV의 셋톱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도 7인치·10인치의 태블릿PC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