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은 지난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교육비리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수차례 밝혔는데도 일탈행위가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며 최근 '교육감님 제가 잘못 판단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한 교장에게서 받은 문자메시지 얘기를 꺼냈다.
교육감에 따르면 명절을 앞두고 한 학교장의 부인이 교육감 부인에게 선물을 건네려다 거절당하자 학교장이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에 김 교육감은 '교장선생님 오늘 대단한 결례를 하셨습니다. 제가 그렇게 의지를 표명했는데도 그럴 수 있습니까'라는 질책성 문자를 보냈다. 교장은 즉시 김 교육감에게 전화해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사죄의 입장을 밝혔지만, 이 말은 김 교육감의 화만 더 키웠다.
김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충성한다는 게 현직 학교장이 할 소리인가"라고 반문하며 "이 땅에서 교육자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앞서 지난 15일 열린 혁신학교 공청회에서도 "저도 인간인지라 때에 따라서 교육비리의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며 "만약 비리를 저지른 뒤 제가 왜 이런 짓을 했을까 직시했을 때는 곧바로 자진하겠다"며 교육비리 척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