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선운문화제가 25일과 26일 고창 선운산 특설무대와 보은염을 생산했던 심원면 사등역사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선운사(주지 법만스님)가 주최한 '시와 음악이 흐르는 선운사의 가을'을 주제로 한 선운문화제는 1500년 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스님이 도적들을 교화하여 선량한 양민으로 정착시킨 은혜에 보담기 위해 그들이 보은염을 매년 두 차례씩 부처님께 바쳤다는 보은염 이운식 재현행사를 가졌다.
보은염 이운식은 사등마을주민과 신도 등이 백제시대 의상을 입고 사등마을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소에 실어 선운산 생태 숲 공원을 출발해 일주문을 거쳐 선운사 대웅전으로 가져와 공양하는 행사다.
또한 이날 양희은과 함께하는 산사음악회에서는 시인 도종환과 함께하는 문학이야기와 가수 백영규, 국악단 고창, 승무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흥겨운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더불어 조선후기 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백파스님에 관한 재조명을 위한 제3회 백파사상연구소 학술회의와 백파스님 특별전시회, 범주스님의 달마도 초청 전시 및 퍼포먼스, 선운 청소년음악놀이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외에도 선운산 10만여평에서 재배한 유기농차를 제공하는 선운명차 시음회와 특산품을 판매하는 고창주민 일일장터도 열려 선운사를 찾은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