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골프대회 출전 최경주 "올해 목표 다 이뤘다"

"올해 시즌을 시작할 때 제 세계랭킹이 98위였죠. 그런데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나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한국프로골프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최경주는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금년 목표는 거의 다 이룬 것 같다"라며 끝나가는 시즌을 정리했다.

 

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경주는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목표는 마스터스 대회에 나가는 것이었는데 이를 앞둔 대회에서 성적이 좋아 랭킹을 47위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최경주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최종전까지 갔으니 힘들었던 부분이 잘 풀렸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3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하는 최경주는 "대회 코스는 굉장히 남성적인 코스여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철저히 준비해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경주와 함께 샷 대결을 펼칠 2007년 US오픈 우승자이자 2009년 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비행기를 30시간이나 타고와 굉장히 피곤하지만 즐겁게 경기하겠다"며 "특히 골프를 통해 주최측의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퍼트라인을 읽는 독특한 자세로 유명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퍼트 라인을 좀더 정확하게 읽으려다보니 자세가 점점 낮아졌고 결국 바닥에 바짝 엎드리게 됐다"며 "한국은 첫 방문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영건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은 "이번이 네번째 출전인데 세계적인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펼쳐 좀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아직까지 한번도 동반플레이를 해보지 못한 카브레라와 비예가스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냈고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은 "최경주 선배와 함께 플레이하며 일관성있는 샷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경주 등 대회 출전선수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핸드프린팅 행사를 함께 하며 선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