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보다 위험한 인간..연극 '지구 침공'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을 소재로 인간 사회의 모순을 꼬집는 블랙코미디 연극 '지구 침공'이 관객을 찾아간다.

 

극단 노을의 상임연출인 강재림이 직접 쓰고 연출한 창작극으로, 신종플루 확산과 천안함 사태 등으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현대인에게 '지구 최후의 날이 도래했다'는 가정 아래 스스로를 되돌아보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극을 풀어나간다.

 

민심을 저버린 채 권력 다툼에만 혈안이 된 정치인 등 이기심으로 가득 찬 기득권층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극중 배경은 도심 한복판. 고층 빌딩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에 빠진 가운데 이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던 형사 '임선수'는 인간으로 위장한 외계인의 덜미를 잡게 된다.

 

외계인이 퍼뜨린 바이러스 때문에 인간들이 차례차례 숨지게 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인류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자멸의 길로 접어든다.

 

출연 김용태, 김종석, 공승아, 김남수, 임재명, 원덕희, 이상욱 등.

 

다음 달 13~24일 대학로 우석레퍼토리 극장에서 공연하며 1만5천~2만원. ☎02-921-9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