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함께 찍은 사진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자 1면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이번 당대표자회 참석자,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실었다.
중앙통신이 전한 각 사진에는 맨 앞줄 정중앙의 김 위원장 주변에 적게는 200명, 많게는 1천명 정도가 앉거나 선 자세로 도열해 있었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번째에 앉은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비슷한 스타일의 짙은회색 '인민복'(근대 중국식 편의복) 차림으로, 가볍게 쥔 두 주먹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전체적으로 살이 찐 체격이었지만 소문처럼 김 위원장을 빼닮지는 않았고 오히려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인상이었다.
또 고수머리(속칭 곱슬머리)를 귀가 드러나게 다듬은 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이었지만 두툼한 볼살과 턱 아래로 늘어진 살집(속칭 '이중턱') 때문에 뭔가 날렵하지못하다는 느낌을 줬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5명과 김정은 등 맨 앞줄 사람들은 의자에 앉았지만 나머지는 선 채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