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91년을 맞은 전국체육대회가 6일 오후 6시 경남 진주 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997년 창원 대회이후 13년만에 경상남도에서 개최되는 이번 체전은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선수와 임원 2만3천876명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등 41개 종목과 당구와 산악, 댄스스포츠 등 3개 시범종목에서 고장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체전에는 대회 9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1천978명으로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가운데 개최 지역 경남(1천824명)과 서울(1천770명)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KOC)가 전국체전의 내실화를 위해 세부 종목에 기준 기록을 도입하는 등 참가 자격을 제한함에 따라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총 인원이 전년 보다 665명이 줄었다.
인원은 줄었지만 다음 달 열리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종목별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화려한 전국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한국 육상 기록을 새로 썼던 남자 100m 김국영(19.안양시청)과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29.안양시청)이 '쾌속 질주'를 준비중이고 세계 최강인 양궁 남녀 국가대표 이창환(두산중공업)과 임동현(청주시청),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은 치열한 안방싸움을 펼친다.
또 유도의 간판 김재범(한국마사회)과 펜싱 지존 남현희(성남시청)는 고향 팀 메달레이스에 앞장 설 전망이다.
반면 최근 부진에 빠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고양시청)과 사재혁(강원도청), 배드민턴 '금메달 남매'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은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컨디션 조율에 나선다.
경남의 서남단 하동에서 동쪽 끝 양산까지 18개 시ㆍ군에서 펼쳐지는 이번 체전을 밝혀 줄 성화는 지난 달 30일 강화도 마니산과 김해 구지봉에서 각각 채화된 뒤 1일 경남도청에서 합화식을 가졌다.
닷새동안 경남 일원 736.8㎞를 달린 전국체전 성화가 6일 저녁 진주 종합운동장에 도착하면 16개 시도의 치열한 메달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