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진안 남부마이산 고금당 하산지점에서 회사 동료와 함께 산행을 하던 박모씨가 100여m 아래로 굴러 떨어져 현장에서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실족사 사건이 발생한 지 채 1주일도 안 된 지난 1일에는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이모씨 집 안방에서 이씨와 어머니 박씨가 아궁이에서 새어나온 연기로 질식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3일에는 용담에서 석재공장을 운영하다 문을 닫고 신병을 비관해 온 김모씨(73·주천 주양리)가 농약에 중독돼 사망하는 자살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진안경찰은 밝혔다.
이에 앞서 추석전인 9월 초에는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신청사를 건립 중이던 펌프카가 넘어져 작업 인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에 이르기까지 최근 진안에서 한 달여 동안 무려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이같은 사망사건은 주로 주말을 기점으로 발생하면서 이를 수사하는 진안경찰서 형사계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업무에 나서면서 '주말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다.
실제 최근 한달새 발생한 4건의 사망사건 가운데 3건이 주말에 발생, 기우가 아님을 반증했다.
진안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때까지 30여건에 그쳤던 각종 사망사건이 올 들어서는 40여건 가량 발생, 형사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형사계 한 관계자는 "요즘 들어서는 이틀에 한번꼴로 사망사건이 발생해 쉴틈도 없다"면서 "요근래 사망사건이 많이 발생해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