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만금 파급효과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

군산·부안 차량 진입 자료로 분석 어려워 서비스업 실태조사 필요

새만금 파급효과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군산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에서 군산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으나, 사실상 차량 통행량 외에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전혀 측정할 수 없기 때문.

 

이에 군산시청 내부에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계량화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일 "10월4일 기준 군산에서 새만금으로 진입한 차량(65만8800여대)이 부안 방면에서 진입한 차량(51만9700여대) 보다 13만9000대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때문에 군산에서 진입한 많은 차량이 부안 방면으로 빠져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리조트형 숙박시설까지 부안에 집중돼 있어, 군산이 '새만금 특수'를 덜 누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현재 새만금방조제 개통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차량 통행량만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하기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군산사무소 고문석 소장은 "새만금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면서 "최소 1년이상 군산지역 서비스업 및 제조업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명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원대 강태구 교수(행정학과)도 "차량 유입만으로는 파급효과를 따지기가 어렵고, 서비스업과 기념품 및 특산품 판매실적 등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면서 "최소 1년정도의 데이터가 확보돼야 그 추세를 가늠할 수 있고, 향후 새만금의 발전을 위해 정확한 데이터 집계는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