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대출 두 달새 1조원 넘어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출시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햇살론은 전날까지 10만9242명에 대해 1조54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지난 7월26일 햇살론이 출시된 이후 불과 70여일만에 한 해 목표액(2조원)의 절반인 대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취급금융사별로는 농협(3673억원)과 새마을금고(3655억원)의 비중이 컸고, 다음으로 신협 1987억원, 저축은행 533억원, 수협 166억원, 산림조합 40억원 등이었다.

 

자금용도별로는 생계자금이 511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운영자금 4929억원이었다. 창업자금은 12억원에 불과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연합회를 방문,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진 위원장은 "새마을금고는 총여신 규모가 3배 이상인 농협과 대등한 수준일 정도로 햇살론 대출에 적극적"이라고 격려하고 "그러나 일부 보증요건만 맞으면 대출해주는 사례도 있어 부실을 예방하도록 적극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상호금융회사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지역에 대한 자금중개 기능도 약화됐다"며 "새마을금고도 예대율이 56.2%로 낮은 수준이어서 서민대출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