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900선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았는지 지수는 1900선을 돌파하고 난 뒤,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1900선을 내줬고, 전 주에 비해 상승폭도 줄었다.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발표도 지수발목을 잡은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의 최대 관심사였던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되며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기업의 실적이 부정적이라면 향후 지수가 추가 상승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주말 뉴욕 다우지수가 1만1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주 초반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주 우리 증시는 1900선 안착을 타진하면서 주요 변수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또 시장이 실적보다 유동성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어 각국의 양적 완화 조치나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에 따라 지수가 큰 편차를 보일 수 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낮은 관심이 지배적인 가운데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하고 외국인 매수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지수가 변수에 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3분기 실적 시즌 분위기는 지난 2분기처럼 열광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의 인텔·JP모건·구글 등과 국내 포스코·하나금융지주 등 굵직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시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혹여 3분기 실적 변수가 다소 부정적이더라도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이는 최근 시장의 관심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에서도 보았듯이 글로벌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기계·건설·전기가스·비금속·조선·증권 등을 주목하며, 바닥권에서 반등 기미를 보이는 IT 부품과 장비주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