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어느 지역사람이 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진·무·장 3개 군이 합쳐져 생긴 합병 조합이란 점에서다. 진안은 입지적 당연론을, 장수는 수적 우위론을 내세워 세불리기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엎치락 덮치락하는 합종연횡 끝에 진안은 김정흠 후보로 단일화 하는 데 성공했다.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수적 우위에 있는 장수에 맞설려면 단일화는 필수란 여론이 지배적이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반면, 장수는 단일화와 관련해 3차례에 걸친 마라톤 논의에도 불구, 1명의 후보로 압축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애당초 (후보들간)서로의 생각이 달랐던 게 단일화 불씨를 당기지 못한 가장 큰 요인이다.
조합원 수에서 우위를 점한 인적 우위론에다, 후보없는 무주의 표심이 장수로 향할 것이란 안배론도 한 몫 거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무주 안성이 장수 장계에 인접한 이웃사촌이다.
이번 선거는 공중에 뜬 무주표를 얼마나 끌어안느냐가 그 성패를 가름한다. 그런 측면에서 설사 단일화에 실패한 장수 2명의 후보도 기본 1000표에 이웃사촌표를 더하면 승산이 없다할 수 없는 형국.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