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연속 순매수일수로는 역대 3번째로 긴 19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투신권 매물에 빛이 바랬다.
3분기 기업 실적발표가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 흐름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38%) 내린 1889.91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1909선으로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오후에는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를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었다. 외국인은 19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갔지만 강도가 떨어지면서 투신권 매도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23억원, 개인은 847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1861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이 1285억원을 순매도하며 기관 매도를 주도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기관 매물이 집중된 전기전자가 1.42% 하락한 반면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운송장비는 0.65% 올랐다. 현대차(1.56%)·현대모비스(3.50%)·기아차(2.72%)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은 99조7천959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미국 인텔 실적발표(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4일)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당국의 외국인의 채권과세 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매수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왔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때 이자소득세 원천징수 면제조치를 폐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계부처와 같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