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자리잡은 아중저수지(인교저수지)는 도심에 위치한 만큼 전주시민의 사랑을 한가득 받아오고 있다.
신도시로 지정돼 지금처럼 개발되기 이전인 80년대까지는 전주권 초·중학생의 소풍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봄에는 제방에 핀 벚꽃을 바라보는 행락객이 줄을 잇고 있다.
'저수지태공'들은 잠깐의 짬에도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가끔 손맛을 '지대로'느끼게 해주는 월척이 올라온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제 아파트단지 옆에 위치해 있는 아중저수지는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작년에 설치된 산책로는 "아중저수지의 풍광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좋다"는 찬성론과 "저수지의 본래 모습을 망쳤다"는 반대론이 부딪치고 있다.
아중저수지는 1952년 1월 1일 착공돼 1961년 10월 30일 완공됐다.
유역면적 1015㏊, 만수면적 26.05㏊, 홍수면적 29.75㏊, 관개면적 188.4㏊, 수혜면적 284.8㏊이다.
제당의 연장은 205m, 높이는 15.03m, 구조는 죤형필댐, 최대방류량은 1.31㎥/sec이다. 물넘이 형식은 측수로형, 언체 높이는 2.0m, 일류수심은 1m이다. 취수형식은 취수탑형이며 지름 2m, 높이 18.5m, 취수능력은 0.65㎥/sec이다. 방수로의 연장은 75.5m, 바닥평균폭은 10m이다.
지난해 보강공사를 통해 총저수량이 138만8000㎥, 유효저수량은 137만6000㎥로 늘었다.
▲ 노송천에 물 공급
전주시는 2008년부터 구도심을 통과하는 노송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여 환경개선을 통한 도심속의 수변공간 제공 및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천년전주 혈맥잇기 '노송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노송천에 흐르는 물의 유량은 경관, 친수활동, 생태계 측면을 고려해 1일 6500㎥로 정해졌고 수원으로 아중저수지의 제방을 높여 40만톤의 용수량을 확보하는 방안이 채택됐다.
당시 소양천의 물을 활용하는 방안, 지하수 활용 방안, 지하수를 이용해 노송천 하구에서 재활용(순환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으나 비용·용수량 한계·환경적인 이유로 아중저수지를 활용키로 했다.
2008년 11월 10일부터 작년 12월 10일까지 27억5000만원이 투입된 아중저수지 보강사업은 국비 70%, 전주시비 30%로 사업비가 구성됐어도 농어촌공사에서 공사 발주·감독 등의 업무를 대행했다.
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가 수행한 공사 내역은 제방공사로 파라피트(제방 높임 구조물) 높이 1.2m·길이 187m, 사석보강 424㎡, 제방탄성포장 159m이다. 여수토공사로 용수량 확보를 위한 다단계전도GATE 1식(15m×1.2m×3연), 조작실 1식, 전기 1식이다. 취수탑 및 복통공사로 취수공 1곳, 복통단면보수, 관로연결 등이 이뤄졌고 준설공사로 12만1221㎥(아중지구 7만1221㎥, 노송천사업 5만㎥) 등이 이뤄졌다.
▲ 산책로 700m 조성
아중저수지는 시민에게 더욱 많이 찾아오는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수변테마파크 개발 계획이 수립단계다.
전주시 동부지역에 물·자연·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는 친수공간, 시민의 건강을 위한 개방된 휴식공간으로 수변테마파크의 모습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아중저수지에는 작년까지 300m의 합성목재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 산책로는 아중저수지의 풍광을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책로는 2012년까지 400m를 추가해 총 700m가 조성된다. 전주시는 이달에 설계를 발주하면서 디자인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산책로 조성 등으로 아름다움을 가꿔가고 있는 아중저수지 옆 도로는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폭이 좁아 시내버스의 교차 주행이 어렵다. 또 좁은 길을 과속하는 차량이 적지 않아 운전자들이 아찔한 순간을 가끔 맛봐야 한다. 교통안전과 질서를 위한 당국의 정책이 아쉽다.
▲ 주변의 관광지들
아중저수지 옆에는 이름난 음식점이 적지 않다. 민물고기·새우 매운탕 등 저수지와 연관있는 음식은 물론 옻닭을 내놓은 유명 음식점들은 한번쯤 들러봐야 한다. '강추'다.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죽림리 산214-1번지 일원)에는 1976년에 조성된 10만 그루의 편백나무 숲이 있다.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등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치유의 숲'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등산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가 도시의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일원 29만6330㎡이다. 남자 1097명, 여자 1105명 등 2202명이 살고 있다. 건물은 708동(한옥 543, 비한옥 165)이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이지원, 목우헌, 공예공방촌 지담, 전주전통한지원, 한방문화센터, 최명희 문학관, 전통술박물관, 한옥생활체험관, 전주전통문화센터 등 전통문화시설이 있다.
매주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공예품 전시판매,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및 체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외국인대학생 학점이수제, 원어민교사 한국문화체험, 주한미군 한국 전통체험, 다문화가정 한국문화이해, 재외동포 한국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