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용어정리

▲ 목적론적 윤리설과 행복

 

앞으로 일어날 결과의 효용성을 따져 윤리적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을 목적론적 윤리설이라 한다. 목적론적 윤리설은 여러 가지 행위를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즉 결과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가에 대해 비교·검토하여 도덕적 가치 판단을 한다. 여기서는, 어떤 행동을 선택하여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 과정이나 동기가 어떻든 상관없다는 본다. 즉 결과적으로 행복을 가져오는 행위가 옳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이 윤리설에 따르면, 학살이나 고문과 같은 반인륜적인 행위조차도 결과가 좋다면 정당한 행위라고 허용하는 우를 범할 있다. 예를 들어 무고한 사람을 공개 처형하는 것이 하나의 억제력으로 작용해 폭력 범죄를 줄이는 데 직접적인 효과를 가지며, 따라서 전체 결과로 보았을 때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주장이 입증될 수만 있다면, 목적론에 따르면 무고한 사람을 목매다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옳다고 말해야 한다. 또한 이 윤리설은 행위자의 의지나 동기가 전혀 고려되지 않는 것 또한 문제이다.

 

▲ 공리주의와 행복

 

벤담은 특정 행위가 유발하는 쾌락을 수량화시킬 수 있다는 보았다. 더 많은 양의 쾌락을 발생시키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선한 행위가 된다는 의미에서 벤담의 주장은 양적 공리주의라고 정의될 수 있다. 가령 만원을 가지고 가장 큰 쾌락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구를 가장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소비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벤담의 공리주의는 쾌락은 분량을 측정하기 곤란하며, 쾌락의 질적 차이 또한 고려하지 못한데 문제가 있다.

 

이에 반해 밀은 쾌락에도 질적으로 높은 것과 낮은 것이 있음을 강조한다. 가령 만원을 가지고 기부를 함으로써 얻게 되는 쾌락은 단순히 오감에 따라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쾌락과는 구별되는 질 높은 쾌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밀의 공리주의 또한 쾌락의 질적 우열을 판정하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