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과대학 전환 66.2% 희망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제 개선 찬반 투표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전환한다.

 

전북대 의전원은 14일 오후 5시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의대 전환을 골자로 한 학제 개선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66.2%가 의과대학으로의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에는 소속 교수 157명 중 145명이 참가, 92.4%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이 중 96명이 의과대학으로 복귀하자는 데 찬성한 반면,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33.8%인 49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의전원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전환 여부를 논의 한 뒤 22일까지 복귀 여부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할 예정이나 대학 본부측은 의전원의 결정을 존중키로 해 의대 체제로의 복귀는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의전원이 완전 전환돼 대학이 의대로 복귀할 경우 전북대는 2015학년도부터 의예과생을 선발하고, 2017학년도부터 의대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다만 2016학년도까지는 지금의 의전원 체제가 유지된다.

 

전북대 의전원이 의대로의 전환을 결정하게 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7월 기존 의대 체제로의 복귀나 의전원 유지 방향을 대학 자율로 선택하게 하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하면서 의대 전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전북대측은 "전국 대다수 대학들이 지난 2005년 정부 정책에 따라 의전원으로 전환했으나, 기초과학 교육이 부실해지는 등 부작용이 드러났다"며 "입학생들의 출신 지역도 수도권으로 편중돼 지역거점대학의 주요 사명인 지역의료인 양성 및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지역 의료 서비스가 부실해지는 결과를 초래해 전환 여론이 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