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프장(순창 C.C)은 지난 2007년도에 시범라운딩을 시작으로 5년째 운영 중인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특히 최근 이곳 골프장은 주말이면 광주 등 인근지역에서 초보 골퍼들이 하루에 30여 팀(120명) 정도가 찾아와 골프를 즐기고 있지만, 골프장에 설치된 안전시설 등이 미흡해 펜스를 넘어 날아든 골프공이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골프공이 홀 간을 넘어 골퍼들에게 날아오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
지난 주말 이 곳 골프장을 찾아던 박모씨(48.광주시)는 3번홀(파5)에서 플레이를 시작하자 마자 겪은 황당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3번홀 그린위에서 4명의 동반자가 퍼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황당하게도 그린위로 3개의 골프공이 예고 없이 날아왔다는 것.
다행히 문제는 없었지만 반대편 홀에서 티샷(1번 드리이브)한 골프공이 얼굴을 스쳐 지나면서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경기보조원(캐디)들이 '볼''볼' 하는 소리에 놀란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면서 "18홀을 돌며 플레이를 하는 도중 골프공이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불안감이 앞서 헬멧을 착용하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골프를 즐기기 보다 마치 전쟁터에서 총 싸움을 하고 돌아온 느낌이었다"고 성토했다.
또 이날 동반자로 참석한 김모씨(53.남원시)도"그 후로도 수시로 날아드는 골프공 때문에 불안에 떨며 되레 스트레스만 받고 플레이를 마쳤다"며 "목숨을 담보로 요구하는 이 골프장을 두 번 다시 찾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창C.C 관계자는 "기존 설치된 그물망의 높이가 낮아 골퍼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추후 추가 방지망 등을 설치해 안전장치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