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시대에 '서해중부권 수산물 중심항'으로 명성 회복을 위해, 군산 해망동에 수산물 연구·가공 거점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 인근에 들어설 거점단지는 지역 수산물의 브랜드화 및 표준화, 시설의 현대화 및 규모화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 수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해망동 1011-17번지와 20번지 일대(1만3757㎡)에 수산식품개발지원센터, 가공시설, 물류시설 등으로 구성된 군산수산물 연구·가공 거점단지 조성이 현재 진행중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사업타당성 검토 후 내년에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2012년부터 2년간 거점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4년부터는 국제위생기준(HACCP)에 적합한 수산품의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조기·꽃게·박대 등 지역의 수산물을 국제위생기준에 적합하게 특화 가공할 경우, 침체된 지역 수산업의 명성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때 전북도와 중부권 수산물 공급의 전진기지였던 군산의 수산업이 단순 냉동품 위주에 의존하면서,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수산물 연구·가공 거점단지는 새만금과 군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특화된 수산품을 제공해 70∼80년대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18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군산시 수산물단지의 새로운 역할 모색과 단지 조성 방향 등을 위한 의견수렴을 위해 '거점단지 조성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보고로 진행된 중간보고회에는 군산시 및 군산수협 관계자, 수산물센터 상인회, 해신동 주민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