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 냉난방 시설 열악하다

교과부 국감자료, 설치율 71%…전국 평균보다 23.3% 낮아

도내 초·중·고교의 냉난방 시설 설치가 전국에서 가장 부진해 학생들이 여름에는 찜통교실, 겨울에는 냉방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가 국회 황우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일선 학교의 냉난방 설치율은 71.1%로 전국에서 최하위이며, 전국 평균 94.4%에 비해서도 23.3%p나 낮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62.2%, 중학교 75.9%, 고등학교 82.1%로 나이가 어린 학생일수록 기온차에 따른 고생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들이 활동하는 특수학교의 경우에도 전국평균에 비해 훨씬 낮은 87.2%만이 냉난방 시설을 갖췄다. 또 도내 학교중 난방시설만 갖춘 곳은 2.6%, 냉방시설만 갖춘 곳은 7.9%이다.

 

전북(71.1%)에 이어 냉난방 시설 설치율이 낮은 곳으로는 강원(82.0%), 경북(84.9%), 경남(85.3%), 전남(87.3%) 등이다.

 

이와는 달리 대구, 경기, 충남 등은 모든 학교가 냉난방 시설을 갖췄으며, 광주와 제주는 각각 99.9%, 인천은 99.8%, 서울은 99.7%의 학교가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황우여 의원은 "냉난방 시설은 사시사철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학습편의를 주는 것인 만큼 교육청의 좀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냉난방 시설을 보완 교체하고 있다"고 들고 "학생들이 더위나 추위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시설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