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생체협 회장, 김지사 컴백하나?

1년여 수석부회장 대행체제

도 생활체육회(이하 도 생체협)가 올해 굵직한 사업을 사실상 마무리 한 가운데, 과연 누가 회장을 맡게 될지가 도내 체육인들의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일년넘게 이어지면서 도내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정식 회장이 없는 과도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느냐"며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새 회장단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핵심은 김완주 지사가 회장으로 컴백하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로 좁혀진다.

 

지난 90년 9월 창립 총회와 더불어 태동된 도 생체협은 초대 이창승 회장을 비롯, 최상열·조석인·유홍렬·김정헌·박천규씨 등이 회장을 맡아왔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 2008년 6월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0월초 회장직을 사임, 지금까지 일년 넘게 이동호 수석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 하면서 최근들어 도내 생활체육인들 사이에서는 부쩍 후임 회장 인선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미 지방선거도 끝났고, 다른 시·도의 경우 단체장이 도 생체협회장을 맡고 있는 사례도 있는만큼 예산확보 등 매끄러운 생체협 운영을 위해 지사가 회장을 맡는게 순리"라고 주장한다.

 

도지사가 이미 도체육회장과 장애인 체육회장을 겸하고 있는만큼, 도 생체회장도 맡아 꾸려가는게 타당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비영리 법인인 도 생체협은 가급적 정치적 입김을 배제하고 순수한 민간단체 성격을 유지하는게 순리인만큼 지사가 직접 회장을 하기보다는 생활체육 분야에 밝은 인사에게 맡기는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역대 10명의 도 생체협 회장중 김 지사를 제외하곤 어느 지사도 생체협 회장을 역임하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지사의 생체협 회장 복귀 문제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도내 체육인들은 "국정감사나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지사의 컴백 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면서 그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