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TV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깜짝 스타가 된 팝페라 가수 폴 포츠는 19일 서울 충무로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데뷔 이후 삶의 철학이 바뀐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연습을 가능한 한 많이 하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오디션은 매 단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각에 대해 잘 준비해야 하고 그 뒤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모든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발매한 3집 앨범 '시네마 파라디소(Cinema Paradiso)' 홍보차 방한한 그는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 아닐까 두려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그런데 어릴 때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했고 'E.T'를 처음 보면서 음악에 대한 사랑을 키웠기 때문에 앨범을 즐겁게 녹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위대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인 사이먼 프랭클린과 함께 작업하게 돼 행운이었고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곡을 해석해서 부를 수 있도록 해줘서 결과물이 좋았다"며 "이번 앨범은 내가 발매한 앨범 중 최고일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녹음 중 어려웠던 점으로는 "'포비든 컬러스(Forbidden Colours)'가 처음엔 굉장히 어둡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망설였는데, 노래를 부르는 순간 모든 게 제자리를 찾았고 녹음된 곡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전염성이 있다고 평한다"며 "무슨 일이든 선입견을 갖기보다는 부딪혀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인을 위해 노래한 곡으로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꼽으며 "아내는 언제나 도움을 많이 주고 있으며 모든 작업을 늘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데뷔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수전 보일과 합동 공연을 할 계획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들과 함께 공연한 적은 있는데, 당시 수전 보일은 다른 일 때문에 못 왔었다"며 "합동 공연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장 그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가을 날씨에 대해 특히 호감을 나타냈다.
"저는 습한 것을 싫어하는데, 한국의 가을 날씨가 아주 쾌적하고 환상적입니다. 한국에 이렇게 다시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쇼케이스를 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며 영화 '대부'의 주제곡 등 3곡을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