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 도내 유통업체 판매 꺼려

군산항 통해 수입한 376톤 전량 타시·도에 공급

군산항을 통한 중국산 배추 수입이 크게 늘어났지만 도내에는 공식적으로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와 군산세관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지난 14일까지 군산항을 통해 중국산 배추가 376톤 들어왔다. 배춧값 폭등에 따라 정부가 중국산 배추 관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없애면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군산항으로 수입된 배추는 전남과 경기, 충북, 강원, 경북 등지로 전량 이동됐다. 공식적인 유통망으로는 도내에 공급되지 않았다. 또한 도내 대형유통업체들도 중국산 배추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도내에서는 중국산 배추가 판매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고랭지배추와 가을배추 출하가 맞물리면서 배춧값은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주 도매시장 경락가 기준, 이달초 포기당 4735원이었던 배추값은 18일에는 2050원으로 56.7% 하락했으며, 전국적으로는 7480원에서 2560원으로 65.7% 급락했다. 그러나 평년과 비교하면 2배 비싸다.

 

반면 배추 대체품목으로 수요가 늘어난 무는 전주 도매시장 경락가 기준으로 지난 1일 개당 3300원에서 18일 2540원으로 23%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3652원에서 3060원으로 16.2% 내렸다. 무 가격은 평년대비 3∼4배로, 무 가격이 배추값과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출하가 늘어나면서 배춧값은 내림세로 돌아섰다"며 "가을배추 생육상태도 좋아 영양제지원도 19일부터 중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