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 사람 있는데 때린 사람은 없다?

전주시의원-시민 "서로 폭행당했다" 주장 진실 공방

'맞은 사람은 있는 데 때린 사람은 없다.'

 

전주 덕진동 방위협의회 회장인 A씨가 전주시의회 B시의원으로부터 폭행 당했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B의원은 "폭행한 사실은 없고 오히려 (내가)맞았다"고 말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A씨는 20일 "지난 9일 오후 덕진동 모 식당에서 모임이 있었고 이 자리에 B시의원도 함께 있었다"면서 "'덕진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는 데 기분이 나빴는 지 B의원은 식당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A씨는 "다른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식당에서 나왔는 데 B의원이 쫒아와 갑자기 뺨을 때리고 발로 찼다"면서 "B의원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계속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B의원은 "당시 식당에서 언쟁은 있었지만 폭행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면서 "오히려 내가 뺨을 맞았고 A씨가 자작극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의원은 이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계속 이런 소문을 낸다면 명예훼손 및 공갈죄로 고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지난 12일부터 전주 모 병원에 입원한 상태며 B의원은 지난 16일 주변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 A씨를 병문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B의원이 폭행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면 검찰에 고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시민과 시의원의 폭행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