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동안 머나먼 타국에서 꿈에 그리던 부모와 형제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민주평통 관계자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일 민주평통 임실군협의회(회장 김인기)가 군민회관에서 마련한'다문화가정 통일염원 국민한마음 대축제'에서 모범 다문화가정에 선정된 팜티투이안씨(24, 베트남)의 감격어린 소감이다.
이날 대축제는 이주여성과 가족들로 구성된 다문화가정의 격려와 화합, 원활한 사회활동 참여를 위해 마련됐다.
남편과 자녀, 시부모까지 참여한 대축제에서는 300여명의 다문화가정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경기와 오락, 노래자랑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통일안보와 관련된'OX퀴즈'에서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은 남편들의 주장아래 손에 이끌려 편을 가르는 재치도 선보였다.
또 가족끼리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자랑과 낱말맞추기 게임에서는 발음이 뒤틀리고 엉뚱한 답변으로 주변의 폭소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임실군을 비롯 섬진강댐 관리단 등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에서는 자전거 10여대와 각종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100여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모범다문화가정에 선정된 팜티투이안·최종길씨 부부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모국방문 항공권 티켓이 수여됐다.
한편 군민회관에서 열린 이날 대축제에서 임실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초영)와 스마일로타리클럽(회장 백혜신) 회원 30여명은 행사안내와 음료 및 점심제공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임실지역 남성과 시작된 국제결혼은 현재 중국과 태국, 캄보디아 등 모두 216명에 달한다.
김인기 협의회장은"다문화 가정에 대해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아울러 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가정의 화합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