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현상은 군산항이 금강하구에 위치, 수심변동이 잦아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공신력 있는 수심정보 서비스 제공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항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목을 싣고 지난 11일 군산항 1부두에 접안한 1만6000톤급 외항선이 갯벌에 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미국에서 소다를 싣고 군산항 2부두에 접안했던 1만9000톤급 외항선도 선체가 갯벌에 얹혀 출항이 지연되기도 했다.
선체가 갯벌에 얹히게 되면 잠수부들이 투입돼 선체의 손상여부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진다.
이같은 현상은 금강하구둑의 배수갑문조작에 따라 군산항의 수심변동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확한 수심정보가 외항선들에게 제공되지 않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선주를 대리해 선박의 입·출항 업무를 수행하는 해운 대리점들이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행하는 조석표를 근거로 수심을 나름대로 산정, 선주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항의 이미지가 실추돼 군산항의 기피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심이 불안, 외항선들이 다른 항만에서 일단 화물을 하역한 후 군산항에 입항코자 함에 따라 군산항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항만 관계자들은 "외항선이 접안할 경우 부두사용료를 받고 있는 만큼 많은 외항선들의 선체가 바닥에 닿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하역할 수 있도록 군산해양항만청이 국립해양조사원과의 협조를 통해 매월 한차례씩 수심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