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무릎부상으로 귀국 '시즌 아웃'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안정환(34.다롄 스더)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모로스포츠(대표 정재훈)는 26일 "안정환이 지난 24일 치러진 정규리그 27라운드 경기를 치르다가 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진단 때문에 오늘 입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재훈 사장은 "정규리그를 세 경기 남긴 상황에서 이번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게 됐다"며 "구단도 안정환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다롄과 계약하면서 중국 축구에 입문한 안정환은 이번 시즌 27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0골을 터트려 팀 내 득점 1위를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리그 득점순위에서도 공동 4위로 고공비행 중이다.

 

하지만 리그 종료를 세 경기 남기고 뜻하지 않은 '부상 복병'을 만난 안정환은 득점행진을 멈추면서 결국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더불어 정규리그 4위(승점 41)를 달리는 다롄도 주득점원인 안정환이 빠지면서 전력에 큰 누수가 생기고 말았다.

 

한편 안정환은 치료를 받는 동안 구단과 재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말 다롄과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구단은 안정환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게 에이전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재훈 사장은 "구단에서 안정환의 재계약을 요청하고 있다"며 "올해 안정환이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 인상안을 놓고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