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0)광전자⑤밝은 미래로 향하는 새 좌표

3사 통합으로 '빛의 과학과 철학' 이끈다

지난 7월 1일 광전자·한국고덴시·나리지온 등 3사가 통합된 광전자는 전자경영과 고객만족 경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사진 위 광전자 FAB공정, 아래는 광전자 변산수련원. (desk@jjan.kr)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를 거점으로 각 국의 특성에 맞는 판매기지와 생산기지를 갖추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한 광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2010년 7월 광전자, 한국고덴시, 나리지온 3사의 통합을 추진한다.

 

 

창업자 나카지마 하로카즈 회장의 확고한 경영의지가 표현된 표지석. (desk@jjan.kr)

실리콘반도체, 화합물반도체, 광센서 전문기업으로 30년을 달려온 광전자 그룹 각 사는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제1기업으로 성장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3사 통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30년의 밝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빛과 함께 시작했던 사업 초기의 의미를 되살리며 광전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광전자는 3사를 통합함으로써 반도체의 각 영역을 대표하는 실리콘반도체, 화합물반도체, 광센서, 발광다이오드(LED)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핵심 기술력의 확대 응용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존 광전자와 나리지온이 보유하고 있던 우수한 FAB 생산시설 및 최신 테스트 장비를 이용한 원활한 원자재 공급과 한국고덴시의 뛰어난 패키징(Packaging) 기술을 결합해 기초 원소재부터 부품, 모듈 사업에 이르기까지 회사 내의 자체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룹사인 ㈜옵토씨엔 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기술을 추가해 그룹사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 광센서, 파워 디스크리트(Power Discrete)등 광전자의 주요 사업영역에서 품질 안정은 물론 스피드한 개발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통한 높은 신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7월 1일 자로 광전자 3사의 통합은 완료되었지만 그룹 3사가 25년 이상을 각 자의 사업 분야에 전념해 오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3사 통합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사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설립 초기부터 반도체 한 분야만을 고집해 온 광전자만의 기업 철학이 존재하고 거기에 더하여 범 그룹적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해오던 전자경영 시스템이 그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광전자의 전자경영은 회사의 분산된 데이터를 전산시스템을 이용하여 일괄적으로 처리해 임직원에게 동일한 관점(Single View)을 갖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상담에서부터 수주, 생산, 납품, 대금회수까지의 거의 모든 업무가 ERP를 기반으로 명확하게 관리되고 이를 통해 업무를 표준화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 시대에 있어 전자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광전자는 2002년부터 그룹웨어(Groupware) 및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해 네트워크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했고, 곧이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PIS(Personnel Information System),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SFA(Sales Force Automation)등 다양한 전자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영업과 생산 현장에서 더욱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KLS(KODENSHIAUK Logistics System)는 광전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광전자만의 물류시스템으로 한국,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광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서 고객상담, 수주, 납기예고, 재고현황, 생산계획, 자재소요계획, 출하계획등 모든 물류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에 집결시켜 고객의 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자 하는 광전자의 고객만족경영의 핵심이 되고 있다.

3사 통합 전에도 각 사가 고객만족 경영에 주력하고 있었지만 3사 통합을 통해 대외적인 품질시스템 인증, 안전규격 인증, 환경위험물질 제한등 각종 요구사항에 더욱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제품과 이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모두가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들로써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생산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광전자는 한 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보전을 통한 친환경 부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광전자의 3사 통합은 그 동안 3사에 흩어져 있던 경영자원의 효율화를 기하고 경영인프라 강화를 통한 전자경영과 고객만족경영을 정착시켜 21세기의 새로운 환경과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광전자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빛과 과학의 광전자'를 실현하겠다는 창업자 나카지마 히로카즈 회장의 확고한 경영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