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내大 출신 연구진의 자랑스런 쾌거

도내 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초로 식물의 형성층에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는 (주)운화 부설 문화과학기술원이 영국 에딘버러대 세포분자식물생물학연구소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같은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온라인 판에 올랐고,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실로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척박한 풍토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데 대해 도민들과 더불어 축하드린다. 특히 이러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주역들이 대부분 도내 대학 출신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갈수록 심화되는 '지방대학의 위기'를 한 방에 날려보낸 것 같아 통쾌감마저 느끼게 한다.

 

식물 줄기세포의 분리·배양은 그동안 세계 과학계의 큰 숙제 중 하나였다. 세포벽이 매우 얇고 미세한데다 줄기세포도 극미량이어서 분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배양 역시 세포 증식과 대량 배양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나고 사멸되는 문제로 상업화되지 못했다.

 

이같은 문제를 도내 대학출신 연구진들이 뭉쳐 해결했다는 것은 너무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핵심기술을 개발한 진영우 대표와 이은경 원장은 우석대 생물학과 선후배 사이로 전북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은 2005년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을 지낸 도기권 대표와 손을 잡았다. 도 대표는 경영을 맡고 있다. 또한 연구진 30명도 대부분 전북대와 우석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앞으로 식물 줄기세포의 이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항암제의 60%가 식물 추출물이고, 제약 식품 화장품 등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널려 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된 특허를 세계 15개 국에 96건 출원했다. 이미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과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산삼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해 안티에이징 제품을, 주목나무 줄기세포를 활용해 화장품을 만들었다. 또 식물 줄기세포가 포함된 음료도 선보였다. 이번 성과는 한국 생명과학기술(BT)을 한 단계 높인 쾌거요, 생물학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다. 이제 이 회사는 자신들의 목표대로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또한 도내 대학생들도 이번 사례를 귀감 삼아 더욱 분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