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정희와 소설가 은미희, 류지용이 출연해 그들의 시를 재조명하고 소리꾼 윤서연과 박애리, 손정현, 박민희가 그들이 남긴 시들을 낭독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이수자인 박민희는 이매창의 시조 '이화우(梨花雨)'를 창으로 들려준다.
이매창의 고향인 부안을 찾았던 문정희 시인은 "배꽃으로 알려진 '이화우'가 사실은 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창극단 소리꾼 박애리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한 이옥봉의 '규정(閨情)'을, 박민희가 황진이의 애틋함이 묻어나는 '봉별소세양판서(奉別蘇判書世讓)'를 읊는다.
또 윤서연은 두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허난설헌의 한이 서린 '곡자(哭子)'를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박애리가 이옥봉의 '영설(詠雪)'을 낭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