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축銀, 시장상황 관망 지속

1년 단리 기준 3~4%유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서며 실질금리마이너스 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저축은행들은 일단 1년 단리 기준 3~4%대 금리를 유지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저축은행들은 마땅한 자금운용처가 없어 적극적으로 수신을 늘리지 않는 등 보수적인 운영을 하고 있고, 예금 이탈 징후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의 예금금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저축은행은 1년 단리 기준으로 미래2저축은행 4.30%, 전주저축은행 4.20%, 예나래.예쓰.호남솔로몬 저축은행 4.00%, 스타저축은행 3.84% 등 3.84~4.30%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6%대 금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금리 인하 폭이 크다.

 

도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을 받더라도 마땅한 자금운용처가 없어 전반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건설경기 등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아 시장상황을 보며 여수신 규모를 조절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도내 저축은행의 예금 이탈 조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객이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 부동산 투자 등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예금신장률은 주춤하면서도 약간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고객의 85%가량이 복리상품에 가입하고 있어 그나마 이자효과를 누리고 있고 안정적 성향의 퇴직자들의 예금이 많아 저금리에도 이탈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