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북독립영화제(집행위원장 이영호)'가 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일 폐막했다. 전북독립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온고을 섹션'에서는 강지이 감독의 '소나무'가 '옹골진 상(대상)'으로 선정, 전라북도지사상과 제작지원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10돌을 맞은 올해 독립영화제에는 총 500여 명이 다녀갔으나,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들이 다소 줄었다. 전북독립영화제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10년을 이어온 것은 의미있는 성과지만, 독립영화 감독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개막작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은'과 '마리와 레티'는 지역의 독립영화 감독들의 참여를 끌어내 생산성 있는 영화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 '옹골진 상'을 수상한 강지이 감독의 '소나무'는'2010 전주국제영화제'의 '로컬시네마 전주'에 소개된 바 있다. 아동 성추생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보여준 이 작품은 '2009 전북 영화제작지원 인큐베이션 지원작'이기도 하다. '온고을 섹션'의 '다부진 상(우수상)'은 오현민 감독의 '김삼진','야무진 상(우수상)'은 반유전 감독의 '산타 할아버지'가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지사상과 제작지원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폐막작은 김제 영광의집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한 여성 장애인의 인권을 다룬 함경록 감독의 '숨'이 상영, 장애인 인권에 관한 관심의 필요성을 다시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