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추첨기에 쏠린 서민들의 눈빛이 초조하다. 주택공사에서 실시하는 전주시 효자동 임대아파트 추첨이 1976년 11월 27일 전주여상에서 열렸다.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700여 명이 몰려 추첨에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추첨은 200세대를 모집, 13.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원호대상자 10명, 철거민 17명을 제외하면 일반인 경쟁률은 16.2 대 1로 하늘에서 별따기나 마찬가지였다. 당첨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기쁨과 절망감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 LH 공사에 따르면 올해 도내 임대아파트는 약 5000여 세대로 82㎡(25평)와 42㎡(13평)이며, 추첨은 입주자 선정 순위로 하기 때문에 옛날과 같은 현상은 없다.
/ 정지영ㆍ디지털 자료화사업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