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환율전쟁을 중재할 만큼 성장한 우리나라

박소원(전주근영여고 1)

몇 달 전부터 다문화센터에서 베트남 이주여성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베트남의 젊은 여성들이 그 곳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한국으로 시집을 와서 먼 이국땅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보내면서 향수를 달래고 위안을 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은행에 근무하시는 아버지에게서도, 가끔 외국인 근로자나 베트남 여성들이 본국으로 돈을 부치러 은행에 오는데 그 때의 환율에 따라서 송금하는 돈이 많아지기도 하고 적어지기도 하여 그때마다 그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고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

 

지난 10월 22-23일 우리나라 옛 고도 경주에서 하나의 작은 경제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된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두 강대국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환율전쟁이다. 겉으로는 우리나라 중재 하에 경쟁적으로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추는 환율경쟁을 자제하자는 쪽으로 마무리된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모두가 11월 11-12일에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 회담에서도 환율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분쟁이 일어날수록 신흥 개발국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다고 한다. 이제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국들이 참여하는 G-20회의가 조금씩 양보하여 서로 원만한 합의를 통해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 그랬을 때 우리나라에 와서 보금자리를 마련한 베트남의 이주 여성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으리라고 생각 된다.

 

다음 신문의 기사는 "G-20을 성공으로 이끈 한국" 이란 제목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 박소원(전주근영여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