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그동안 시장에서 감돌았던 불안감을 뒤로하고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3포인트(0.93%) 오른 1,935.97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중간선거 결과에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코스피지수도 1,930선 위에서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다.
지속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은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43선을 넘기도 했으나, 장 마감전 동시호가때 일부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1,940선 상회에는 실패했다.
코스피지수 장중에 1,940을 넘은 것은 2007년 12월7일 이후 약 2년11개월만의 일이다.
최근 증시에서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엿새만에 1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물론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5천521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시장에 가장 큰 불확실 요인으로 지목됐던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되기 시작했고,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역시 시장에 악재로 인식되지 않으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에 상승폭을 줄여 1.96포인트(0.37%) 오른 525.89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역에 따라 엇갈린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0.47%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61% 내렸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1.8%와 2.0%가량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보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는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사흘째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1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1,110원선에 턱걸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3.40원 내린 1,110.20원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만기별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4.00%를 유지했고, 10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4.44%로 0.01%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43%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1년 물 금리도 0.01%포인트 오른 2.91%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