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특수부는 3일 강완묵 임실군수의 선거 회계책임자로 알려진 A씨와 자금 담당 B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또 강군수의 자택과 직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강 군수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모 인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밤 10시께 B씨와 같이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모 인사가 강 군수측에게 건넸다는 수억원의 출처와 행방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강 군수의 측근인 A씨와 B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강 군수와의 연계성이 나오면 곧바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강 군수측이 받은 금품이 선거에 이용됐는지와 개인적인 사용처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등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긴급체포 시효는 48시간으로 검찰은 4일 오후 10시까지는 A씨와 B씨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이제 시작단계로 강 군수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진행중인 수사 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