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보조금 심의 '개선' 여론

김제시는 3일 9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조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관내 사회단체 등에서 신청한 보조금에 대한 지원단체 및 지원금액을 결정했다.

 

심의위원들은 이날 관내 146개 단체에서 신청한 263개 사업에 대해 심도있게 심의한 후 지원단체 및 지원금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146개 단체에서 신청한 금액은 50여억원을 상회하고 있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이날 부분 삭감 또는 완전 삭감됐다.

 

그러나, 현 보조금 지원이 '일부 단체의 로비 등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집행부 및 심의위원들의 뚜렷한 소신 등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 A씨(52, 김제시 검산동)는 "우리 지역사회에 이렇게 많은 사회단체가 있는지 몰랐다"면서 "평소 지역사회에 논란거리가 있을 때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니 돈달라는데는 너도나도 신청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딱하고, 분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시민 B씨(38, 김제시 신풍동)는 "(제한적으로 예산서를 통해 공개되고 있지만) 사전에 신청 단체 및 지원금액을 공개하기 어렵다면 사후에라도 시민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심의위원 명단도 함께 공개, 시민 혈세가 어디· 어떤 단체에게 지원되는지, 누가 결정했는지를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