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은 백제시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유적의 발굴 육성으로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1993년 충남의 공주·부여·계룡시와 도내 익산지역을 백제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한뒤 1994년 부터 종합개발사업에 착수했다.
당시 개발계획은 이들 4개 시군 1915㎢ 에 총 2조7284억원을 들여 55개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도내에는 6181억원을 들여 총 13개 사업을 추진하도록 계획이 짜여졌다.
그러나 국가예산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고, 민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사업은 계속 지연됐다. 당초 2001년까지 끝내려던 계획이 2005년과 2010년으로 두차례나 연기됐다. 그런데도 완료를 목표로 한 올해말을 눈앞에 둔 현재 도내에서 마무리된 사업은 입점리고분 정비등 5개 사업에 그치고 있다. 도내사업에 국비 1533억원이 투입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투입된 액수는 68%인 1743억원에 그치고 있다. 정부의 사업 추진의지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핵심사업 하나인 관광휴양시설 조성은 민자유치에 실패하면서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무리가 안된사업은 미륵사지 정비, 제석사지 정비등 8개 사업에 달한다. 이미 마무리된 사업들보다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업들인데도 감질나는 예산 지원으로 터덕거리고 있다.
백제문화권 개발은 그동안 신라문화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대접받아 지역간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됐던게 사실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처럼 생색내기식 예산지원에 그친다면 사업은 언제 끝날지 모를 일이다. 정부 신뢰성에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민간투자를 용이하게 끌어올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등의 혜택도 필요하다.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정부예산의 집중적인 지원을 촉구한다. 도내 정치권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예산 배정등에 힘쓰기 바란다.